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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750~1000불 기본소득, LA 노숙자 문제 해결 가능"

기본소득 월 1000달러면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개리 블라시 UCLA 법대 교수와 벤자민 F. 헨우드 USC 사회복지대학 교수, 샘 젬베리스 비영리 하우징서비스 단체 사무국장, 댄 플래밍 비영리 리서치단체 대표는 최근 홈리스 하우징과 관련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1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매달 750~1000달러의 기본소득이면 수천 명의 홈리스가 비공식 주택(informal housing)이나 하숙, 공유아파트 등에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한 홈리스는 경제적 좌절의 결과로 집을 잃은 경우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공서비스에 투입되는 수백만 달러를 절약해주고, 좀 더 복잡한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보조금 주택을 남겨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리스에게 보조금 주택을 매칭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일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블라시 UCLA 법대 교수는 “거리에 사람을 줄일 생각이라면 가장 빠른 방법은 단연 돈”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기본소득 노숙자 노숙자 문제 기본소득 la 문제 해결

2024-04-30

[기고]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생각의 변화

천재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중대한 도전에는 생각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에도 목적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현재 본인이 갖고 있는 지위나 경력만으로는 계속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아 한다. 따라서 스스로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신념의 문제다. 변화의 방향과 결과에 대한 믿음을 유지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도전하는 자세와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기존과는 다른 참신한 생각을 하고 균형 감각도 유지해야 한다.   셋째, 성장하려면 상상력을 계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배움과 많을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넷째,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남다른 세계관과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접 만남이 어려우면 책을 통해서라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들로부터 새로운 사고와 성장 방법,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단기간에 이룰 수는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력은 개인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변화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극복할 수도 있게 한다. 혁명은 한 가지 생각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변화를 망설이거나 희망을 갖지 않는다면 계속 같은 생각만 하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인용한 ‘완전한 기회’란 어떤 혼란도 없이 팽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에는 인간관계, 경력, 진로, 건강 등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들이 많다. 만약 현실에서 당면하게 되는 다양한 도전들의 극복을 원한다면 생각을  바꾸거나 아니면 이를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타인과의 대화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립된 느낌을 가진 상황에서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당연하다.  이런 경우 먼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술가이자 강연가로 유명한 조슈아 베커는 생각을 바꿔야 탈피를 하듯 생활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즉,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몸무게를 줄이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목적은 보기 좋은 체형을 만들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해결 방법은 식단 조절과 운동 등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성공 여부는 본인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만족감을 느끼며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현재가 불만스럽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생각을 바꾸고 지금의 상황을 새롭게 정리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금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금연을 생각한 즉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려면 생각을 바꾸고 끊임없이 이를 자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기천 / LA 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기고 아인슈타인 생각 금연 문제 성장 방법 문제 해결

2024-02-09

“한국내 재산·법률 문제 해결해 드립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동포들이 고민하고 있는 한국에 있는 부동산과 법률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이종건 변호사(사진)가 뉴욕·뉴저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더욱 많은 동포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2000년 미국으로 도미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특이한 사례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서울과 LA에 사무실을 두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동포들이 자주 부딪치는 법률 문제를 처리해 왔는데, 이번에 뉴욕시 맨해튼과 뉴저지주 포트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더욱 많은 한인동포들을 돕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는 특별한 법률 자문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뒀는데, 예를 들면 한국 재산에 대해 미국에서 유언장을 만들어도 되는 건지, 미국에서 이혼하면 한국내 재산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 것인지 등의 문제를 처리하면서 한국법과 미국법을 동시에 적용하며 합리적인 처리방법을 고안해 내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조지아주 한인동포의 모친이 암으로 사망하기 얼마 전에 한국내 재산에 대해 유언장을 작성하고자 했는데, 한국내 재산에 대해서는 한국에 직접 와서 유언장을 공증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문의를 해온 것이었다.   이 변호사는 미국내에서도 유언장을 작성하고, 공증하면 한국 재산에 대해 유효하게 상속등기를 할 수 있으며, 유언장에 미국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명시하면 한국내 재산분쟁도 피할 방법이 있다고 조언해 주고, 그렇게 유언장을 작성해 그 의뢰인의 모친은 한국에 가지 않고도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었다. 이 결과 얼마 뒤 모친이 사망한 후에 성공적으로 한국내 부동산에 대해 형제간 분쟁 없이 유증 등기를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자문 건을 비롯해 이 변호사가 제공하고 있는 구체적인 법률 자문 내용은 ▶한국 부동산을 경매로 저렴하게 취득하는 방법 ▶한국 부동산 상속 절차와 매매 및 임대 관련 문제 ▶한국 재산 유언장 작성 및 상속 분쟁 관련 문제 ▶한국에서의 소송 관련 문제 ▶한국에서 기소중지 해결 및 여권 재발급 문제 ▶한국에서 이중국적 취득 및 동포비자, 은행계좌 개설 해결 등이다. 특히 이 변호사는 요즘은 한국 부동산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태여서 경매를 통해 더 저렴하게 취득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다수 제공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뿐 아니라 미 전역의 한인들을 상대로 한국에 관한 법률 문제를 서비스해 왔는데 이번에 한국 부동산 등에 관한 법률 문제로 고민하는 뉴욕·뉴저지 동포들을 위한 특별 법률상담을 뉴욕과 뉴저지 사무실에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문의 전화: 201-363-0101.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이종건 변호사 한국 부동산 문제 해결 한국 재산 문제 해결 한국내 법률 문제 해결 이종건 변호사 뉴욕 뉴저지 동포 특별상담 이종건 미국 변호사

2023-06-20

뉴욕시 쥐 문제 해결 기대감

뉴욕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으로 쥐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관련 민원전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시정부에 접수된 311 민원전화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달 쥐 관련 민원전화 접수 건수는 2022년 5월에 비해 약 15% 줄었다. 지난달에 접수된 쥐 관련 민원은 2350건으로, 2022년 5월(2767건) 대비 줄었고 2021년 5월(2320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월별 쥐 민원이 2000건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대응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보로별로 봤을 때 지난달 맨해튼·브루클린·브롱스 민원은 줄었지만, 퀸즈와 스태튼아일랜드 거주자들은 작년보다 더 많은 민원을 접수해 지역별 격차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다미스트는 "쥐 관련 민원은 여름철에 최고조에 달하는 만큼,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인력이 줄면서 시 청소국(DSNY)의 길거리 쓰레기 픽업이 지연됐고, 쓰레기가 길에 많이 쌓여 있게 되면서 쥐 개체 수도 급증했다. 불만이 급증하자 뉴욕시는 올해 초부터 여러 부서 합동으로 쥐 대응정책을 추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4월 쥐 개체수를 줄이는 총 책임자 '쥐 차르'(rat czar·쥐 문제 담당 책임자)를 임명했으며,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 보급에도 적극 나섰다. 시 청소국은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시간을 조정했으며 이외에 ▶'쥐 감축 지역' 추가 ▶청결 문제로 인스펙션을 통과하지 못한 건물 집중 관리 ▶쥐 문제가 있는 건물·주택·아파트·창고 등에 방제 전문가 파견 등을 추진 중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기대감 뉴욕 민원전화 데이터베이스 청결 문제 문제 해결

2023-06-18

유연한 사고에 바탕한 창의성…문제 해결 능력, 자신감 키워줘

호기심과 상상력은 어린 시절 누구나 가졌던 자연스러운 생각 능력이었을 것이다. 창의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영화 작가나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력 공부를 하게 되면서 새롭게 배운 것이 있다. 상상하는 동시에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될 때, 느끼는 것과 아는 것을 하나로 결합할 수 있을 때 지금과는 다른 ‘생각’과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고 한다.     ▶하이컨셉   하이컨셉이란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에 기반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과 실현능력이다. 영화 ‘주라기공원’처럼 “우리가 공룡을 복제할 수 있다면 어떨까?”와 같은 높은 개념의 아이디어 위에 지어진다. 또 다른 예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은 “만약 우리가 전체주의 정부의 미래에서 살았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데서 시작되었다. 하이컨셉은 소설, 영화 등 창작예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창의적 우위성을 들어낸다. 사람들은 공룡들이 6500만 년 동안 멸종된 후 어떻게 다시 지구를 걸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필자는 요즘 11학년 학생들과 자신만의 생각을 모아 정리해서 발전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다. 그중 한 학생과 진행하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 찾기’다. ‘사춘기 기간에 우울감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고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는 질문에서 방법 찾기가 시작되었다. 5년 전 같은 주제로 고민하던 정양은 약대를 진할 할 학생이었기에 섭식, 운동, 수면, 환경, 생활습관 등이 정서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고등학생들에게 맞는 방법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이번의 이양은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적 접근을 원했다. 우선 우울한 친구들은 이야기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들을 잡아 나갔다. 어떤 현상들을 보고 그것에 대한 해결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한 개씩 실험적 결과를 찾아가는 실험 정신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또는 인터넷상에서 발표된 가설들을 찾아보고 자신이 실험해 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된다.     ▶교실 교육이 중요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세계화와 디지털 혁명의 결과로 전체 산업이 완전히 변모했다.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는 세상에 발맞추기 위하여 교실의 교사들은 창의성을 배양하고 장려하기 위해 교육 방법도 변화되어야 한다. 교실은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장려하고 육성하기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어린 학생들은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학습에 개방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유연하기 때문에 그들의 사고와 문제 해결 방법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좋은 시기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로 갈 때까지 학생들은 공부에 1만 시간 이상을 소비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무한한 사고력을 기르고, 교실 밖의 삶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더욱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시스템에 창의성을 결합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창의성은 미래의 방해물이나 도전을 극복하는데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유연성 있는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해 봤을 때 실패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포기한다. 하지만 유연적 사고는 창의성을 기르는데 매우 중요한 사고방식이다. 학생들이 첫 번째 아이디어가 효과가 없을 때 발견을 위한 여정을 계속하도록 장려하고, 성공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도하고 또 시도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다양한 해결책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독립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며 더 탄력적이고 더 자신감을 갖게 한다.     흔히 창의하면 음악 미술 등 예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모든 과목은 창의적일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한 교사의 노력이 담긴 커리큘럼이 준비된다면 좋겠다. 모양을 만들기 위해 점토를 사용하거나 철자법 활동으로 단어 검색 빙고를 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것일 수 있고 수학과 과학과 같이 정의되고 구조화된 주제들도 학생들과 더 깊이 토의하며 이해를 장려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질문을 포함할 수 있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창의성 자신감 유연적 사고 문제 해결 교육 방법

2022-06-05

팰팍 ‘거리 노동자’ 문제 해결되려나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한인타운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파크(팰팍) 거리에 있는 일용직 노동자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팰팍 타운은 한인들이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타운의 거리 곳곳에 건축 또는 이사 일 등을 구하기 위한 일용직 노동자들이 늘어 서 있어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곤 했다. 팰팍에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은 것은 간선도로인 46번 도로 근처인데다, 서쪽 노스버겐 방향에서 버스를 이용해 팰팍으로 이동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일반적인 공용 도로에는 범죄 용의 또는 특별히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한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든 통행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공권력으로 이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오래 전부터 ▶이들 노동자들을 다른 곳으로 가도록 요구하고 ▶픽업하는 차량에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하고 ▶노동자들을 픽업 또는 드롭하는 별도 장소를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 일용직 노동자들 중 일부는 음주 상태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리나 건물 주변에 방뇨를 하는 등의 일탈행위로 타운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들이 속으로 꿍꿍 앓고만 있던 이 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팰팍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폴 김 시의원은 지난 26일 시루연회장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각계의 의견을 모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김 시의원은 이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안전한 타운 공약의 하나로 ▶주민 ▶종교계 ▶상공인 ▶타운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일용직 노동자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타운 곳곳에 어두운 밤길을 밝힐 가로등(솔라패널 프로젝트)을 늘려 주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시의원은 “팰팍은 1세들이 피땀 어린 노력으로 마련한 세계적인 한인타운”이라며 “주민 안전과 학군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켜 주민들의 귀중한 자산 가치를 높히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거 공약과 함께 김 시의원은 시장이 되면 타운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의원과 타운 직원들과 협의해 ‘책임 행정’을 집행하고, 그 결과가 잘되든 잘못되든 최종적인 책임은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시장이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팰팍 민주당위원회 공천 투표에서 11 대 3의 압도적인 지지로 공천을 받은 김 시의원은 제이슨 김·마이클 비에트리 시의원 후보와 함께 오는 6월 열리는 민주당 당내 예비선거에 나선다. 박종원 기자노동자 문제 일용직 노동자들 이들 노동자들 문제 해결

2022-03-27

[글마당] 치매가 나쁘지만은 않다니

“놀랄 때 꼬이고 살필 때 풀린다. 내 한 생각에 내가 놀아나는 격이다.”   어느 스님의 말씀처럼 예전에 나는 문제가 생기면 놀라서 장이 꼬여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일을 해결한다고 성급하게 처리하다가 더욱더 뒤틀려서 갈팡질팡했다. 문제 해결은커녕 굴린 눈덩이가 불어나듯 크게 만들고 후회했다. 변기에 앉아 놀란 문제를 찬찬히 살피다 보면 별일 아닌 것으로 놀랬구나 깨닫는다. 그리곤 꼬인 일을 실타래 풀듯 살살 풀었다.     지금은 풀어야 할 문제가 생기면 두려움에 상황을 혼동하거나 지나치게 받아드리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다. 짧으면 이틀, 길면 한두 주일간 옆에 밀어놓고 어떻게 해결할까 궁리한다. 그러다 보면 굳이 내가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될 때가 있다.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기다려야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고치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가 종종 길을 잃어버린다.     “그냥 가. 가다 보면 길은 통하게 되어 있어. 돈 벌러 가는 것도 아니고 약속을 해 놓은 것도 아닌데. 길 잃어 잘못 가다가 오히려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았잖아.”   “맞아. 조바심치다 사고 나지 않은 것만도 감사해야지. 즐겁게 놀자고 하는 일인데 어디 간들 다를까?”   나이가 드니 예전처럼 그리 놀랄 일도 없다. 그리고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허겁지겁 시간에 쫓기고 싶지 않아 서두르지 않아서일까? 해야 할 일을 깜박 잊고 있다 보면 스스로가 해결되는 것이 기억력이 없어져서일까?   나이가 든다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고 편리한 점도 많다. 그나마 없던 암기력이 더 없어져 기억할 수도 없지만,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될 일은 그냥 무시해버린다. 여생 편해지려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좋지 않은 기억은 머릿속에서 쓸어내며 비워내기를 습관적으로 한다. 쓸데없는, 굳이 되돌리고 쉽지 않은 기억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진다.     재작년, 96세에 돌아가신 시어머니는 죽기 전까지 건강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잘 드시던 식사를 하지 않으셨다. 갑자기 치매가 와서 밥 먹는 것을 잊으셨던 것이다. 입을 벌리는 것도, 음식을 씹는 것도, 넘기는 것도 잊으셨다. 배고픔도 잊으신 듯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몸이 아파서 힘들게 곡기를 끊고 죽는 노인들도 있다는데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잠깐 온 치매가 곡기 끊는 것을 도와줘서 편히 가셨다. 자식들이 힘들지 않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신 듯하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치매 문제 해결 재작년 96세 마지막 선물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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